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2년만에 돌아온다

by김미경 기자
2016.08.29 09:41:25

2012년 초연 뒤 일본 공연 올린 쾌거
네 남매와 유모 이야기 그린 심리극
10월 대학로 ''티오엠 1관''서 막 올라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연출 서윤미)가 오는 10월 2년여의 공백을 깨고 대학로로 돌아온다. 2012년 초연 당시 소극장 뮤지컬임에 불구하고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과 연출상·극본상·음악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창작뮤지컬지원사업선정, 제 19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콘텐츠 해외 지원 사업 선정 등 창작뮤지컬계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2013년에는 일본 토호예능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이듬해 도쿄 초연과 2016년 2500석 규모의 나고야 아이치 예술극장을 포함한 일본 전국 투어를 하는 쾌거를 이뤘다.



작품은 1926년 독일 나치 정권 아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박사 대저택 화재사건과 미스터리 한 살인사건, 그에 얽힌 네 남매와 유모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극이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 사각턴테이블과 의자 네 개만으로 이루어진 무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조명 속 네 남매의 숨겨진 슬픈 비밀이 수많은 마니아 관객층을 형성했다.

그동안 네 남매 중 첫째이자 변호사인 ‘한스’의 시점으로 들려줬다면 이번에는 둘째 ‘헤르만’이 서술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의 기존 틀은 모두 그대로 유지하되 동일 사건과 기억을 헤르만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비튼다. 오는 10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