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11.13 10:08:5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3일 “양당제는 좋은 사람들이 아무리 모여있더라도 원심력이 작용하는 구조”라며 “균형이 무너지면서 양극단에 있는 1%의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의견으로 갈라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일침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세미나에서 우리 정치의 문제점의 근원으로 양당제를 지목하며 “양측(거대 여야)이 서로의 얼굴만 보고 있으니 실제 뽑아준 국민들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런 문제점에도 “우리나라 구조는 양당제가 최대한 강화되는 쪽으로만 모든 제도가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결선투표가 없다던지 국회의원 소선거구 문제 등 양당제를 강화하는 제도가 정치에서 민심을 궤리되게 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여야 지지율이 60%, 40%로 나뉘는데도 정작 야권 국회의원은 2명밖에 없는 것도 일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다당제야 말로 정치를 중도로 모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회당 등 경쟁하는 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을 언급하며 “다당제로 가면 연정을 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정치가 중도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