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돌파구 찾을까

by함정선 기자
2012.11.23 11:44:10

3분기 매출 실적부진..국내 성장 이끌 신작게임 부재
피파온라인2 계약종료·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불투명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꾀하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에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올 3분기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내놓은 데다 주요 게임인 ‘피파온라인2’마저 서비스 계약이 종료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합병 후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스포츠게임 등을 영입해 어려움을 타개할 계획이지만 또 다른 주요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해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우선 이렇다 할 신작게임이 없어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3분기에 매출 165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3% 줄어든 수치다.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크로스파이어의 선전으로 해외 매출은 3% 증가했지만, 국내 매출이 16%나 감소한 탓이다.

게다가 해외 부문에도 복병이 존재한다. 크로스파이어가 내년 7월이면 중국 서비스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상표권을 두고 법적 분쟁까지 진행하고 있어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계속 서비스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재계약과 관련해 스마일게이트, 중국의 텐센트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만한 서비스가 진행되도록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는 주요 게임인 ‘피파온라인2’도 잃게 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일렉트로닉아츠(EA)와 피파온라인2 서비스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피파온라인2의 지난해 매출은 842억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의 14.23%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가 종료되는 내년 3월부터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게임을 준비할 전략이다. 윤 대표는 “새로운 파트너와 신규 축구게임에 대한 서비스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도높은 웹보드 규제도 네오위즈게임즈의 발목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배팅금액을 제한하고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웹보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수준으로 정부의 규제가 시행되면 큰 타격을 입게된다.

윤 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의 규제가 그대로 진행될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웹보드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규제 타격을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