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1.11.01 10:49:3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금은 스마트폰 혁명의 시대다.
스마트폰은 도입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국민 10명 중 4명이 쓰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증가세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손 안의 혁명은 사회를 바꾸고 산업을 바꾸고 일을 바꾸고 삶을 바꾸고 있다.
모바일에서 활짝 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그물망식 소통체계로 세대와 계층을 뛰어 넘어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있다. 10.26 서울시장 선거는 SNS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통신의 주도권은 음성에서 데이터로 이동했다. 이제 음성과 문자는 공짜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게 됐다. 데이터는 LTE(롱텀에볼루션)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증기기관차가 산업혁명의 기폭제였다면 LTE는 정보혁명의 그것에 견줄만하다.
IT산업은 PC·피처폰에서 모바일·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MS-인텔-노키아에서 애플-구글-삼성 3분천하로 재편 중이다. 삼성은 지난 3분기에만 2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스마트폰은 일자리 창출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산업은 급팽창 중이다. 국내 앱 개발업체는 2000여개를 헤아린다. 이들이 만든 국산 앱은 3만여개다. 애플 앱스토어(45만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32만개)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성장성은 무한하다.
생활도 더 없이 편리해졌다. 출퇴근 길에 영어강의를 듣고 점심엔 맛집을 찾고 일과 중에 짬짬이 금융결제도 가능하다. 소셜커머스를 활용해 싼 값에 생활용품을 장만하고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과 화상통화도 무시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자칫하면 정체성을 잃고 난민으로 떠돌 수도 있다. 그리하여 당신의 삶도 과연 ‘스마트’한지, 자주 되묻는 스마트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