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0.12.31 13:33:18
시공능력 49위..워크아웃 수용될 듯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시공능력 기준 49위인 동일토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한다.
31일 채권단에 따르면 동일토건은 지난 30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외환은행은 현재 채권단들로부터 워크아웃 사전 동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달 6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이를 수용할 계획이다. 워크아웃 개시는 채권단 채권신고액 기준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외환은행은 지난 6월 실시된 기업신용위험평가에서 재무실적 개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분양률 및 공정률 개선 등을 평가해 동일토건에 B등급을 부여하고 대주단 협약에 의한 정상화 방안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이후 용인 신봉 등 PF 사업장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이미 납부한 분양금을 되돌려 받기 위해 계좌압류, 부동산 강제경매 신청 등을 함에 따라 유동성에 위기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004940)은 이미 주요 채권단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투입된 동일토건의 자체 공사비 지급 등 정상화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하지만 채권단 대부분이 대주단협약 하에서의 추가지원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으며,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실사를 받아 지원방안을 수립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요 채권단의 의견과 동일토건의 구조조정 및 자구계획을 통한 정상화 가능성, 올해 만료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시한을 감안해 워크아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토건의 PF사업장은 대부분 준공 완료됐으며 일부 진행 중인 사업장의 경우 워크아웃이 개시돼도 대주단이 정상적으로 지원해 입주예정자 및 협력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