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력판매, 8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산업생산 `순항`

by박기용 기자
2010.07.15 11:00:00

기계장비·자동차 업종 20% 증가..조선은 소폭 감소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산업활동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11.6%가 증가한 192억2700만킬로와트(㎾h)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2.8%)와 자동차(23.8%)는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철강(19.8%)과 조립금속(17.2%), 화학제품(15.6%), 반도체(11.7%)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정제(7.4%)와 섬유(5.5%), 펄프종이(2.6%)도 증가했지만 조선은 0.6% 감소했다.

박진서 전기위 전력시장과장은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와 화학제품, 기계금속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전력판매량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력 판매량도 8.9%가 증가한 338억4000만㎾h로 나타나 지난해 4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 주택 등 용도별 전력판매량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소비개선 등으로 각각 4.3%, 5.8% 증가했으며, 교육용은 학교 신·증축, 학습설비 확충 등으로 지난해 6월보다 8.9%가 늘었다. 심야전력도 8.3% 증가했다.

한전과 발전사업자 간의 거래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유류의 열량단가 상승, 전력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74.08원/㎾h보다 55.0% 오른 114.80원/㎾h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달 최대 전력수요는 25일 오후 3시 6282만8000만㎾였다. 전력공급능력은 7156만5000㎾로, 최대전력수요 대비 공급예비력을 의미하는 공급예비율은 1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