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지금 한창 가을축제 준비 중

by조선일보 기자
2008.09.29 12:00:00

진주 남강유등축제, 남명선비문화축제, 해산물축제
유등축제 10월1~12일 4만여개 색등잔치
선비문화 10월10~14일 의병출정식 재현

[조선일보 제공] 10월 1일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드라마축제, 남명선비문화축제, 해산물축제 등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다채로운 축제가 경남도 내에서 펼쳐진다.

◆남강유등축제=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밤의 축제. 1일부터 12일까지 남강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유등축제는 우리 고유 전통등을 비롯, 세계 19개국의 풍물등 등 4만여개의 형형색색 등이 강과 둔치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제는 1일 오후 시민등(燈) 거리행렬과 진주성에서의 고유제에 이어 초혼(招魂) 점등(點燈)으로 4만여개의 대·소형등에 불이 켜지면서 막이 오른다.

실제 크기와 같은 높이 15m의 진주성 정문인 공북문등을 비롯, 논개·군졸 등 인물등, 연꽃·호랑이등 등 100여개의 한국등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이집트 등 19개국의 상징등이 남강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진주교와 천수교 사이 800m의 남강 둔치에는 2만3000여개의 소망등으로 진주성 모형을 연출하고, 수면 위에는 개인의 소망 등을 적은 유등을 띄워 보낸다. 남강에는 부교(浮橋)를 설치,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창작등 만들기, 유등 만들어 띄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전국민속소싸움대회(10월 2~7일)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유등축제의 뿌리로 순수 예술 경연장인 개천예술제는 3~10일 열린다.



▲ 지난해 열린 진주 남강 유등축제에서 각양각색의 유등들이 남강 강물 위를 떠내려가고 있다. /조선일보

=조선시대 실천유학의 큰 스승이자 교육자였던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을 기리는 축제.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주제로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인 산천재와 덕천서원, 남명기념관에서 열린다.

축제는 10일 남명 선생 묘소 참배에 이어 개막식이 열리고, 임란 당시 남명 선생 제자들의 출정을 재현한 의병출정식 등이 이어진다.

11~12일에는 탄신 507주년을 기념하는 남명제가 덕천서원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 어린이 선비문화 체험교실, 남명 유적 순례, 산청 매구 농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남해군 미조면 미조항에서는 10월 18~19일 미조 해산물축제가 열린다. 해산물축제는 '생동감 있는 항구' 미조항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것. 용왕제를 비롯, 해상선박 퍼레이드, 미조항 내 우럭 등 1t을 방류해 누구나 쉽게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하는 가족낚시체험과 갓후리 등 원시어업 체험행사, 맨손으로 장어잡기 등이 마련됐다.

=국내 유일의 드라마축제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진주시 진주성 일원에서 열린다.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시상식, 연정훈·이다해와 중국의 리�오루, 대만의 장균녕 등과 함께 하는 아시아 스타의 밤, 차세대 연기자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5일 인기드라마의 영상과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불꽃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