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하락..글로벌 증시 불안

by손희동 기자
2008.01.28 11:32:35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8일 코스피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이 문제였다. 지난주말 미국은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용위기 우려감이 증폭되며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등 주요지수들이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늘 아침 중국증시도 못미덥기는 마찬가지. 중국은 최근 발생한 폭설 피해가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더해지면서 중국과 홍콩 모두 급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를 보고 가야 겠다는 관망심리와 사흘간 오른데 따른 일부 차익매물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30포인트(1.79%) 하락한 1662.0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654.96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일단 유효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개장초 1670선서 지지여부를 탐색하던 코스피는 중국증시 개장과 함께 눈높이를 1650~1660선대로 낮췄다.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개장초 매수우위로 출발했던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졌다. 현재 순매도 규모는 1300억원. 3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프로그램 매매는 불과 한 시간여만에 300억원 넘는 순매도로 반전됐다.

문제는 불안한 투자심리로 인해 매수세가 실종됐다는 점. 개인과 기타법인, 연기금 등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지난주 반등장을 이끌었던 업종들이 오늘은 오히려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건설과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등이 3%가량 밀리면서 하락장을 주도하는 양상.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둘러싸고 은행권과 대립을 벌이는 보험주의 부진도 계속되는 상태. 금융주는 보험, 은행, 증권 등 업종을 가릴 것없이 모두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