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창업은 음식장사가 아니라 이미지 장사이다.
by강동완 기자
2007.08.27 14:28:28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향해가는 요즘 외식업은 단지 먹기위해서 가는 곳이 아니다. 허기를 채우기 보다는 먹는 즐거움이 우선되고, 같이하는 동반자와의 공간이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맛깔컨설팅 이상화 대표는 ‘음식점 성공창업 노트’ 도서를 통해 이같이 소개하고, “단지 우리집 음식이 맛있으니까” 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창업을 위한 ‘맛깔’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이 대표는 “내부인테리어를 소품을 이용해 조금 바꾸고 직원들 허름한 옷차림이 아니라 유니폼을 통일시켜보자”며 “고객이 맛을 느끼는 시각적 만족도가 월등히 높아질 것이다”고 소개했다.
길거리 노점상을 하더라도 주방복에 주방모를 쓰면 매출이 배는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름이 좋아야 장사가 잘된다는 이 대표는 “과거와는 달리 한집 걸러 음식점이 많이 생겨났다”며 “이러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차별화가 중요해진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나란히 놓여 있는 같은 종류의 두 개 음식점 중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가.
바로 선택을 하는 기준인 첫 인상, 첫 느낌 즉, 좋은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은 간판에 쓰여진 이름이라는 것.
기존 음식점과 차별화 시켜주고 고객의 마음을 읽어 구매욕구까지 자극시켜주는 마케팅 전략이 담겨있는 이름에 대해 이 대표는 “음식점 이름을 처음 본 순간 '아 가고싶다' '아 맛있겠네'를 불러 일으켜줄 이름이어야 장사가 더욱 잘될 수 있다”며 “이런 이름은 단지 희뜩한 이름이라고 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강조했다.
기존의 음식점들을 보면 이름지을 때 쉽게 생각해서 짓는 몇 가지 유형들이 있다.
마포숯불갈비, 동경우동, 함흥냉면 등 원산지를 이름으로 쓰거나 토종돼지, 생소금구이, 건강식보리밥, 한방생고기, 냉면과 갈비 등의 음식메뉴를 바로 이름으로 짓거나 할매집, 장모님 식당 등 운영자의 신분이나 호칭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
오감을 활용한 이름이 중요하다며, 이 대표는 “이왕이면 혀로 느끼는 맛뿐만이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 등의 오감과 느낌적으로'보다 맛있게 보인다' 라는 이미지까지 표현해주는 맛깔스런 이름이 좋은 이름이다”고 덧붙였다.
내 음식점이 다른 음식점과 구별지을 수 있는 내 가게만의 장점을 표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옆 음식점보다 '어떤 어떤점이 맛있다' 라든지, '건강까지 고려한' 음식점이라든지, '깨끗한 집' 이라든지, '친절한 집' 이라든지, '양 많고 싼 집' 이라든지 등등 자기만의 차별점이나 고유한 영업전략의 컨셉을 이름에 반영시키는 것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상화 대표는 현재 맛깔참죽, 깜겹살을 운영중이며, 음식점 전문창업컨설턴트이다.
< 이런이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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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토랑 - 흙을 실내인테리어로 표현한 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