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병언 기자
2001.07.02 13:22:35
[edaily] 2일 동원경제연구소는 흥창에 대해 저평가돼 있는 데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흥창의 올해 추정 EPS는 2565원으로 전일 종가기준 PER는 7.3배로 시장평균보다 18.9% 저평가돼 있으며 자사주 매입과 투자자산 처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의 주가부양 의지가 강해 단기적으로 15%정도의 주가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과다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적어 보이고 투자자산 처분도 불확실한 증시 여건으로 볼때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시장평균에 비해 15%를 할인한 1만96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하고 "중립"을 추천했다.
또 주력사업이었던 계측기사업 부문 분사의 경우 이미 자산이관 등 실무적 현안들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이달초 영업인력 이관이 완료되면 분사가 종결된다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흥창(07630)의 경우 재고, 매출채권, 차입금 과다 등 열악한 재무구조 개선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작년말 기준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각각 655억원, 442억원으로 작년 외형 1341억원에 비해 과다한 수준이며 올 1분기에는 689억원, 473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분위기 위축으로 통신장비와 계측기 판매가 감소, 흥창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7% 줄어든 54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판매가격 하락과 투자자산 처분이익 감소로 순이익은 34.6% 줄어든 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예상되고 2.5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S-95C 및 HDR(High Data Rate) 내수시장 확대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이 활기를 띠면서 증폭기와 중계기 등 통신장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8.1%, 24.4%증가한 1450억원과 1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