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오아시스 수요예측 발표 앞두고 지어소프트 4거래일째 약세

by이정현 기자
2023.02.10 09:24:37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커머스 1호 상장에 도전한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수요예측 결과 발표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지배회사인 지어소프트(051160)의 주가가 4거래일 째 하락 중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3분 현재 지어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2.07%(230원) 하락한 1만870원에 거래 중이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가 수요예측을 시작한 지난 7일 이후 약세를 이어가며 전날까지 21.16% 누적 하락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증권가에 따르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이하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모가를 조정하거나 아예 IPO 자체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아시스가 제출한 희망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중간도매상으로 출발한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2018년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하며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 기업’임을 내세워 상장을 철회한 컬리 대신 국내 이커머스 1호로 코스닥 시장진출에 도전했다.

다만 오아시스의 식품 점유율은 0.8%에 불과한 3위 업체인데다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물류 인프라 확대 따른 수익성 하락은 리스크로 지적된 바 있다. 상장 후 유통 가능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45.7%인 1450만 주로 적지 않은 수준인 것도 부담이다.

오아시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공모밴드 상단 기준 1조 원대로 추산됐으나 수요예측 실패가 현실화할 경우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오아시스는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