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석하는 성남지청, 새벽부터 찬반측 대치로 혼잡
by황영민 기자
2023.01.10 09:20:34
오늘 이 대표 지지측과 보수단체 2000명 집회예고
오전 8시부터 양측 방송음량 놓고 욕설 신경전
경력 12개 중대 900여명 배치, 돌발상황 대비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10일 오전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측과 보수단체가 도로를 사이에 놓고 각각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황영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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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응하는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이 대표 지지측과 보수단체 간 맞불 집회로 혼잡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새벽부터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놓고 이동형 무대차량과 스피커를 설치한 양측은 상대방의 음량을 놓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 대표 도착 2시간여 전인 오전 8시께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점차 고조되며 양측 모두 집회 소음기준상 최고 소음 95㏈을 한참 넘겨 경찰이 제지에 나섰음에도 소음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앞서 앞서 이 대표 측 지지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은 1000명, 이재명 지지자연대는 500명 규모로 각각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쪽에서도 애국순찰팀 500명, 신자유연대 300명 등이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성남지청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2000여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경찰은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 900여 명을 순차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집회 인원들은 오전 8시30분께부터 각각 이 대표 지지자측은 남한산성입구역 3·4번 출구, 보수단체들은 남한산성입구역 1·2번 출구를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며 출근길 시민들과 뒤엉키는 모습을 보였다.
성남지청 앞 혼잡은 이 대표 출석시간이 임박하는 오전 10시께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시절인 2015~2018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