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 '코로나 블루' 슬기로운 대처법 '인기'
by강경록 기자
2020.04.12 14:48:18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사회 전반에 스며든 ‘코로나 블루’(우울감)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전국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10명 중 2명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한 정도(중등도)의 불안·우울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생활이 일상화된 상황 속에서 심신의 건강을 챙기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숙면이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각종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를 줄이고 불안이나 우울감을 해소하는 ‘심리방어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발표됐다.
이에 각종 면역력 강화 서비스로 코로나19 피난처를 자처해온 호텔들이 이번엔 숙면을 내세워 일상 속 심리 방역소로 나섰다. ‘잠’과 가장 밀접한 업계인 만큼 질 높은 수면을 돕는 패키지와 이색 서비스를 다양하게 내놓으며 코로나19 타개책으로 숙면을 내세우고 있다. 객실 내 휴식 중심 상품 구성으로 타인과 접촉 부담은 줄이고 부가 혜택은 강화하는 등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급 침대 위에서 30시간 꿀잠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방문하는 모든 고객을 위해 전 객실에 프리미엄 침구와 베딩으로 최상의 숙면 환경을 조성했다. 숙면의 기본인 침대 매트리스는 시먼스의 최고급 모델이자 신체를 단계적으로 받쳐주는 구조의 ‘뷰티레스트 프리모’(Primo)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가 자체 제작한 거위털 이불, 베개, 토퍼 등의 침구로 차별화된 편안함과 부드러움 수면 환경을 선사한다. 시트와 커버류는 가벼우면서도 포근한 면 100%, 60수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4월 한 달 동안 선보이는 ‘30시간 힐링 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12시 체크인부터 익일 오후 6시 체크아웃까지 총 30시간 동안 호텔 내에서 ‘꿀잠’과 포근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하루 1객실만 판매하는 왕실 침구로 숙면을
힐튼 부산은 럭셔리 침구 브랜드와 협업한 ‘크라운구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힐튼 부산의 가장 큰 객실인 스위트룸의 침구류 전 제품을 크라운구스로 구비해 최상의 휴식과 숙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보온성이 탁월하고 왕실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더다운’ 이불을 사용하고 거위털 베개, 베드시트, 쿠션, 쓰로우로 더욱 아늑하고 품격 높은 공간을 완성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과 페이스, 바디타월이 담긴 특별 기프트 박스 등 혜택도 제공한다. 하루 딱 1객실만 판매해 희소가치도 높였다.
◇배쓰밤·아로마 파우치·숙면 안대까지
레스케이프호텔은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헬스 트리트먼트를 통해 숙면을 돕는 1인 전용 상품 ‘러브 미’ 패키지를 내놨다. 레스케이프 시그니처 욕조에서 은은한 향기가 가득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배스 솔트가 제공돼 취침 전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또한 면역력 강화에 좋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아임얼라이브’ 유기농 콤부차를 함께 제공해 더욱 건강한 숙면을 돕는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호텔이 선보이는 ‘웰니스&굿나잇’ 패키지도 숙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호텔에서 직접 구성한 웰니스 키트를 제공한다. 몸의 긴장을 풀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위글위글’(Wiggle Wiggle)의 입욕제 배쓰밤과 함께 베게 옆에 놓을 시 숙면에 도움을 주는 편백 큐브 파우치가 제공된다.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는 배쓰밤과 함께 입욕을 즐길 수 있도록 욕조가 포함된 객실이 배정되며, 스위트 객실에서는 봄을 맞은 서울식물원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글래드호텔은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slou)의 모션 매트리스가 갖춰진 객실에서 숙면을 취할 수 았는 ‘글래드 꿀잠’ 시즌3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꿀잠 안대, ‘슬로우’의 아로마 파우치, 피부 휴식까지 생각한 ‘일리윤’의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마스크 1개 등으로 구성한 꿀잠 키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