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12.06 09:09:4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장외시장에서 1조2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장외 바이오 우량주’ 신라젠(215600)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9시8분 현재 신라젠 주가는 시초가(1만3500원)대비 5.56% 오른 1만42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가 낮게 형성된 탓에 공모가(1만5000원)는 5.3%(800원) 밑돌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8500억원으로으로 상장 첫날 코스닥 상장기업 중 20위권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희망가(1만5000~1만8000원) 하단인 1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후 28~29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증거금 2조5879억원을 모으며 경쟁률 172.52대 1을 기록했다.
2006년 설립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현재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암세포만 선택 공격하도록 설계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개시 특정임상계획평가(SPA)를 승인받았다.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상업화가 목표다. 유럽 의약청(EMA)과 미국 FDA가 간암 치료제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시판 승인 후 일정 기간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는다.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의 항암제 개발 플랫폼인 솔브를 활용해 다양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8년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