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라식수술, 실명 유발? '시력교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이순용 기자
2015.08.10 09:47:2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안모 씨(31)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력교정술을 고려 중이지만 다른 신체기관보다 예민한 눈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이다보니 ‘잘못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각막이 얇아 라식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친구의 말은 자신감을 더 떨어지게 했다. 게다가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속설들은 병원을 향하는 발길을 계속 붙잡았다.

해마다 10만여명의 환자가 라식·라섹수술을 받고 있지만 관련 정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또 각막이 얇거나 근시가 심하다는 이유로 수술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해 MBC ‘PD수첩-알고 하십니까? 라식·라섹수술 부작용, 그 후’ 편에서 시력교정술을 받은 뒤 원추각막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사연과 정밀한 검사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수술을 권하는 일부 병원의 만행이 방송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고 충분한 임상 경험을 보유한 의사에게 수술받으면 치명적인 부작용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시력교정술의 부작용 관련 정보들은 상당수가 근거없는 속설일 뿐이다. 시력교정술이 노년기에 실명을 유발한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실명은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처럼 시신경, 황반 등의 퇴행 또는 소실과 연관 있다. 시력교정술은 시신경과 연관이 없으며 전세계에서 이런 사례로 실명된 경우는 찾을 수 없다.

극심한 각막혼탁으로 실명될 수도 있지만 극히 드물며 요즘엔 이런 문제점을 각종 정밀검사를 통해 철저히 걸러내므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또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라식·라섹수술을 받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술실은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므로 안전하다.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대신 수술 전·후 환자가 주의사항을 잘 지켰는가에 따라 수술의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엔 라식·라섹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만을 모은 Z4 옵티마라식(Femto LDV Z4 Optima)이 도입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스위스 지메르(Ziemer)가 개발한 Z4레이저를 사용하는 이 수술은 펨토레이저 중 가장 빠른 속도·가장 낮은 에너지·정밀한 3D 레이저빔 등 장점을 통해 부드러운 플랩을 생성,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며 “맞춤양복 장인이 사람 개인의 체형에 따라 멋진 핏을 완성하는 것처럼 환자별 눈의 구조와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수술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력교정술은 시술전에 사전검사를 철저히 하면 각막혼탁 등 시술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