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공항패션의 좋은 예 vs 나쁜 예

by김미경 기자
2012.08.17 12:20:00

(스타일) 공항에서는 `연예인`처럼
기내에선 안방처럼..`균형 코디법`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게 핵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항 차림`에도 `공식`이 있다. 연예인들의 공항 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비행기를 탈 때 무조건 편안한 차림만 고집하던 인식도 바뀌었다. 최근 공항은 일반인들에게도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 되어 버렸다. 사실 공항 패션의 포인트는 편안함에 기초를 두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과도한 노출은 피하되 꾸미지 않은 듯 편한 차림이 핵심이다. 자칫 잘못하면 안방에서 자다 나온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걸그룹 미스에이 수지의 공항패션.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 백팩으로 포인트를 줬다.
연예인들의 공항패션만 봐도 대부분 스타일 포인트는 편안함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에 몇 시간 동안 있으려면 잔뜩 멋 부린 패션으로 있다가는 도착해서는 놀기도 전에 피곤해질 노릇이다.

그렇다고 패션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약간만 신경 쓰면 편하면서도 감각적인 이지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입을 수 있는 것은 점프슈트나 원피스. 이 옷들은 여름에 가장 사랑 받는 아이템 중 하나로 상하의를 따로 코디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 또한 그 자체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공항패션으로 제격이다.

트레이닝복과 티셔츠를 믹스 매치하는 것도 좋다. 줄무늬 패턴의 트레이닝팬츠나 배기스타일로 된 것을 입고 상의에 프린트가 가미된 민소매 티셔츠를 입으면 스포티한 편안한 캐주얼 룩이 완성된다. 여름이더라도 에어컨 바람이 빵빵한 기내에 오래 있다 보면 몸에 한기가 느껴질 수 있으므로 얇은 카디건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있는 식의 레이어드 복장도 좋다. 카디건은 상대적으로 기본적인 색상을 고르면 어디에나 쉽게 매치해 입을 수 있다.

브릿지 일레븐 관계자는 “공항 패션은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이번 시즌 여름철 인기 아이템인 비비드한 원피스나 팬츠, 마린룩 느낌의 셔츠 등으로 마무리하면 집에 있는 옷만으로도 공항 패션 종결자로 등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스튜어트 점프슈트와 닥스 액세서리 토트백(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꼬주얼리 팔찌, 메트로시티 선글라스, 버츠비 트래블 키트.
공항 패션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액세서리’다. 화장을 한 채 오랜 시간 기내 안에 있으면 얼굴이 답답할 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이 걱정된다. 이럴 때 많은 연예인들이 그렇듯 선글라스만 매치해주면 민낯도 가릴 수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결 세련돼 보인다.

캐주얼한 의상이라면 레오파드(표범무늬) 패턴의 선글라스가 적당한다. 티셔츠 한장만 입었더라도 시크하고 패셔너블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템. 여성스러운 원피스엔 핑크나 화이트 색상의 빈티지한 선글라스가 좋다.



또 팔찌나 백은 전체적인 옷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제격이다. 이동이 많고, 양산, 모자,선크림, 카메라 등의 소지품이 많다면 백팩만큼 좋은 아이템도 없다. 민소매나 짧은 반팔에 그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팔찌는 전체적인 스타일을 살려줄 뿐 아니라 손목을 더욱 가느다랗게 보여준다.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을 무분별하게 챙겨 갔다가는 활용도가 적은 불필요한 것까지 포함돼 여행지에서의 발걸음이 무거워지게 마련이다. 반면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각종 피부 트러블을 안고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여행용 파우치를 알차게 준비하는 것이 관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멀티 제품과 꼭 필요한 제품만 챙기는 것이 바캉스 파우치를 꾸리는 요령이다.

해외 여행 시 홍콩, 동남아도 평균 3~5시간, 유럽·미국일 경우 12시간 이상을 건조한 기내에서 보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두꺼운 화장은 금물이다.

폴라초이스 관계자는 “환기가 되지 않고 건조한 기내에서는 피부가 호흡할 수 있도록 가벼운 메이크업이나 그나마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탑승 후에는 클렌징을 한 후 보습제품으로 즉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기내에서 휴대하기 좋고 사용이 간편한 클렌징 티슈나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멀티 기능의 보습 제품을 추천했다.

선크림도 챙겨야 한다. 물놀이 시 크림 타입 자외선 차단제는 물 속에서 겉돌거나 씻겨질 수 있으므로 워터프루프 타입이나 스프레이타입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벌레 퇴치 제품도 실용적이다. 벌레에 물리거나 가벼운 상처를 진정시켜주는 보습 겸용 상처 치료제도 시중에 나와 있다.

바캉스 여행용 파우치에 꼭 담아가야할 제품들. 버츠비 레스큐오인트먼트, 키엘 UV 디펜스, 아베다 선케어, 뉴트로지나 하이드레이팅 젤.
모그, 질 바이 질스튜어트, 질스튜어트 액세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