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중요한 덕목은 `신뢰`

by정태선 기자
2012.03.07 11:31:23

리더십 1위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패션은 블랙수트+ 블루타이
대통령 역할엔 국민배우 `안성기` 최고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리더의 중요한 덕목`은 `신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G8 정상 중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 과정을 통해 가장 훌륭한 리더십을 보인 정상으로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꼽았다.

서울에서 오는 26~27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의 행사단복을 지원하는 제일모직 갤럭시(GALAXY)가 이번 행사의 각 국 의전담당 연락관(DLO)과 미디어 담당연락관(MLO)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24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G8 정상 중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 과정을 통해 지난해 가장 `훌륭한 리더십을 보인 정상`을 묻는 질문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3.3%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유럽의 재정 위기 속에서도 이해 관계 국간 합의를 잘 이끌어 내는 `조율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독일을 EU의 핵심 국가로 재확인 시키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위(29.8%)를, 3위에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11%)의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5.9%). 오바마 대통령은 솔직함과 감성에 호소하는 탁월한 연설로 경기 부양 안을 반대하는 의회를 끝까지 설득하며 보인 `설득의 리더십`이 높은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탈리아의 경제 회복을 위해선 국민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며 "자신부터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 역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행동으로 보여 좋은 인상을 줬다.

`존경 받는 리더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는 `신뢰`라는 응답이 24.1%로 가장 많았고, 소통(23.2%)과 결단력(13.1%)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추진력(7.1%), 배려(6.9%), 열정(6.3%)의 순으로 응답했다(기타: 19.3%).



리더의 덕목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남녀 간의 견해 차가 존재했다. 남자 대학생은 ‘신뢰’(24%)를 여자대학생은 ‘소통’(23%)을 가장 우선으로 꼽아 남녀 간에 리더의 덕목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정상의 리더십을 돋보여 주는 수트 컬러`로 블랙(38.4%), 네이비(32.6%), 그레이 컬러(14%)`순으로 응답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폐막식 기념촬영에 참여한 29명의 글로벌 리더 중에서 블랙 수트를 착용한 정상이 15명(52%), 그레이를 착용한 정상은 8명(27%), 네이비 수트를 착용한 리더는 6명(21%)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정상들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넥타이 컬러로 가장 적합한 색상`을 묻는 질문에는 신뢰와 믿음,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블루 계열(32%)`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자신감, 당당함을 상징하는 `레드 계열(25%)`과 안정감을 주는 `네이비 계열(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에서 남자 대학생은 레드를, 여자 대학생은 블루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기도 했다.

연예인 중 `대통령다운 이미지를 가장 잘 갖춘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평소 중후하고 올곧은 이미지와 함께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안성기가 43.7%의 응답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얼마 전 높은 시청률 속에 종영했던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으로 열연했던 한석규가 11.8%의 지지로 2위를, 지난 해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근엄한 어투와 외모적 이미지로 열연한 최수종이 9%로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차인표(6.9%), 장동건(6.1%)과 김영철(6.1%), 고현정(4.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