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9.05.14 11:28:42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워크아웃 건설사 중 풍림산업(001310)이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공공공사 수주 제한 우려를 털어냈다.
경남기업(000800)과 삼호(001880)도 워크아웃 개시가 최종 결정될 경우 공공공사 수주가 가능한 신용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3일 풍림산업과 월드건설, 우림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BBB-`, `BB+`, `BB+`에서 `CCC`로 일괄 하향 조정했다. 이들 회사의 기업어음(CP) 등급도 모두 `C`로 내렸다. CP등급만 보유한 동문건설 역시 기존 `B+`에서`C`로 조정됐다.
또 현재 채권은행과 막바지 기업구조개선에 관한 업무약정 논의를 하고 있는 경남기업, 삼호도 워크아웃이 결정될 경우 다른 회사와 동일하게 신용등급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는 풍림산업의 신규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에 대해서는 `BB+`를 부여했다. 기존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급은 대폭 낮췄지만 워크아웃 개시 이후 새로 부여한 기업신용등급은 `BB+`로 평가한 것이다.
풍림산업이 `BB+`로 평가됨에 따라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 사업 수주가 가능해졌다. 현재 정부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의 경영상태 평가기준은 500억원 이상인 경우는 `BB+(단독, 공동 대표자계약)이상`, 300억~500억원이면 `BB-이상`으로 돼 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후 신용등급이 공공공사 수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회생의 마지막 보루인 공공공사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