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매장, 매출도 오르고 고객도 만족하고 일석이조

by강동완 기자
2009.02.27 16:33:00

매출향상·이미지 제고 위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
불황극복 키워드 ‘셀프(self)’가 뜬다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계속되는 불황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셀프(self)’ 방식을 도입하거나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DIY(Do It Yourself) 형태로 첫 선을 보였지만 이제는 대학까지 점차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유가의 여파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바로 셀프(self) 주유소다. 휘발유 값이 다시 ℓ당 평균 1,500원대로 치솟으면서 결제는 물론 기름을 직접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10%가량 저렴한 탓에 알뜰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설치한 대형마트에도 쇼핑고객이 늘어 20~30%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인기를 끌면서 20~30대 남성들의 최대 고민도 ‘어떻게 하면 꽃남처럼 돋보일 수 있을 것인가’이다. 이때 가장 손쉽게 변화를 주면서 꽃남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특히 '구준표 파마'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손쉽게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셀프 헤어세팅기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최근 취업정보센터에 무인 자동 면접프로그램과 녹화기능이 탑재된 컴퓨터가 있는 '셀프 모의 면접실'을 설치했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50여 개 기업에서 면접 때 출제됐던 질문 500여 가지가 저장돼 있어 처음에는 하루 2∼3명 정도가 이용했지만 지금은 하루 10명 이상이 찾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강원 영월 한우직거래 마을 다하누촌 명품관은 이달 초부터 셀프식 구매 코너를 운영중이다.

기존엔 정해진 단위별로 포장되어 있어 2~3가지 부위밖에 먹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갈비살·안창살·치맛살 등 30여가지 부위를 원하는 양만큼 직접 담아 구입할 수 있다.

명품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6배 급증한 30%에 이르고 있다.
 
이와관련해 마케팅의 전문가들은 "셀프 매장을 통해 인건비가 절감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돌려줄수 있는 향상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와 고객이 서로간의 만족을 높일수 있는 일석이조 마케팅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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