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어 드실 땐 여기로 가세요

by조선일보 기자
2008.09.25 11:18:00

[조선일보 제공] 전어는 고급 일식당보다는 잡어 횟집에서 푸짐하게 먹어야 더 어울린다. 전어는 가을 한철 먹는 생선이라 전문 횟집은 별로 없다. 그때그때 제철 생선을 쓰는 믿을만한 횟집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부근에 있는 '구룡포 전어횟집'은 허름하지만 전어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이 정도 가격대 횟집에서 전어 뼈회를 주문하면 대개 직각으로 뼈를 자른다. 이 집은 비스듬히 칼집을 넣는다. 전어 뼈회, 구이 1접시(5~6마리) 2만원. 상호에서 짐작했겠지만 겨울이면 과메기로 더 사랑 받는 횟집이다. (02)927-5340


손 큰 주인이 미역국, 생선조림 등을 듬뿍듬뿍 담아내는 집. 인심과 맛이 뛰어난 본점(02-755-5125)에는 늘 줄이 길다. 본점 가까운 곳에 2호점(02-776-6445)이 있고, 종각점(02-723-0885), 서대문점(02-364-0977)도 있다. 요즘 이 집 모둠회에는 광어회, 숭어 등이 올라가지만, 전어도 따로 취급한다. 전어 1접시(3~4명) 2만원. 

▲ 사진=조선일보사진DB


이 집의 전어무침(3만·4만·5만원)은 고추장이나 설탕의 비중이 적고, 대신 된장이 중심이 된 양념장에 무친다. 여기에 깻잎, 무, 깨, 양파를 넣고 버무린다. 맵거나 달지 않고 점잖다. 초고추장 양념보다 전어 자체의 맛이 더 산다. '병어회·조림(2만5000원·3만5000원·4만5000원)', '홍어(3만·4만원)'도 맛있다. 가격은 고덕동 본점(02-427-5551) 기준으로, 대치점(02-557-0039)과 목동점(02-2652-2237)은 약간 차이 난다.




낙원상가 뒷골목 잡어회 전문점으로 전어를 포함 여러 생선을 섞어 1접시 2만5000원 받는다. 생선이 펄떡펄떡 뛰는 맛은 적지만 초장이 매력적. 탕도 좋은 평을 듣는다. (02)742-3213


매생이국·짱둥어탕 등 남도식 해물요리로 단골을 두루 확보한 집. 회·무침 1접시 3만원(중)·5만원(대). (02)543-0729.


뼈회로 유명한 집이다. 1접시(2인) 1만5000원. (02)362-1500


강남서 13년째를 맞고 있는 일식당. 남해·삼천포에서 자연산 전어만 받아 쓴다. 소금과 촛물에 절인 전어로 만든 초밥도 훌륭하다. 전어 뼈회·구이·초밥 코스 1인분 5만원 정도이나 시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논현동 본점 (02)518-7711, 역삼점 (02)565-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