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8.08.06 11:31:3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6일 코스피가 미국발 호재에 화답하며 2% 급등중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동결로 인한 투자심리 안정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금리동결 결정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랠리에 힘을 보탰다. 금리 충격이 아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아나갈 수 있다는 미 금융당국의 자신감도 은근 슬쩍 엿보이고 있다.
이같은 뉴욕증시 상승세에 아시아 증시도 모두 크게 오르는 중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2%,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개장초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11포인트(2.07%) 오른 1566.69에 거래되고 있다. 1570선까지 뛰어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1560선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전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증권주가 제일 먼저 주가 급반등을 반기고 나섰다.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3.98% 상승, 코스피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낙폭이 컸던 건설업종과 이번주 들어 부진했던 조선주와 철강주도 반등을 시도하는 중이다.
개장초 출회양상을 보이던 프로그램 매물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수급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무엇보다 전일까지 사흘 연속 순매도이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점이 다행스럽다.
외국인은 현재 5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은 46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아쉽지만 기관은 자력에 의한 매수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업종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과 철강금속도 그렇지만 전기전자 업종 역시 이같은 수혜대상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