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일본 구두개입..118엔 상회

by권소현 기자
2003.01.17 10:57:39

[edaily 권소현기자] 17일 달러화가 도쿄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거 발표된 미국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일본 관료의 구두개입이 나오며 달러/엔은 오르고 있다. 이날 장초반 보합권 등락을 보이던 달러/엔은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차관의 구두개입으로 9시를 전후해서 수직상승했다. 미조구치 차관은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종가대비 0.23엔 오른 118.03엔을 기록중이다. GM과 델타항공 등 굴뚝업체 뿐만 아니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IBM, 이베이,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됐다. 미국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만2000건 감소한 36만건을 기록, 6주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월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달러/엔 상승세는 다소 제한적이다. UN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서 화학무기 장착이 가능한 탄두 11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측은 지난해 12월 제출한 무기실태보고서에서 이미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에게는 이라크전에 대한 충분한 명분이 될 수 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유로/달러는 0.12센트 하락한 1.0607달러를 기록중이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한때 1.0626달러까지 급등, 99년 10월 이후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로/엔은 0.08엔 오른 125.17엔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