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청문회 카톡 코치` 남편 박성엽을 변호인으로 선임
by박지혜 기자
2017.02.10 09:03: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를 선임했다.
10일 한 법원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남편인 박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윤주영, 김동석, 한만호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과 박 변호사는 같은 대학 출신으로,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함께 근무했다.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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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전 장관은 박 변호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청문회 답변 코치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9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확실한 답변을 회피했다.
 |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7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편인 박성엽씨와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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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중 조 전 장관이 박 변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같은 답변 태도 뒤에는 박 변호사의 코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메시지에는 “해당 부분 증언은 계속 어렵다고 말할 수 밖에! 사정 당국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조 전 장관이 청문회 중 “그 부분은 증언하기 어렵다. 특검에 나가 자세히 밝히겠다”는 말과 일치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7명의 재판 2건을 모두 형사합의 30부에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