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5.10.26 09:47:1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G(033780) 노사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한다.
KT&G는 백복인 사장과 김용필 전국담배인삼노동조합 위원장이 기존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나눔으로써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노사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노사협약은 현재의 고용은 유지하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신규 채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KT&G는 향후 이를 독자적인 ‘일자리 나눔 모델(Work Sharing Model)’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KT&G는 먼저 장기 연수 프로그램과 창업지원 휴직제도 등을 신설하고, 연차 사용도 적극 권장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한 직원들의 직장과 가정 생활의 양립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여성 인재의 육성, 출산장려를 위해 기존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한다. 이에 따른 고용효과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KT&G 전임직원의 5% 수준인 200명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내년부터는 전국 지역별로 정규직 고졸사원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이들이 입사 후 입대를 하더라도 충분한 사회적응과 복직 준비를 위해 전역 이후 1개월까지 휴직기간을 늘려 주기로 했다.
KT&G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이후 수요감소 등 악화된 경영환경으로 인해 인력감축 요인이 있었지만, KT&G 노사는 신규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을 통해 국민기업으로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