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故 박성용 회장 10주기 추모음악회 열어
by성문재 기자
2015.05.22 09:25:27
|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고 박성용 회장 10주기 추모음악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피아니스트 손열음, 첼리스트 고봉인.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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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21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한국의 마이케나스로 불리며 기업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던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 10주기 추모 음악회 ‘어느 위대한 삶을 추억하며’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난 1998년 7월 금호영재콘서트의 첫 연주자이자 고인이 생전에 아꼈던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첼리스트 고봉인이 고인을 추억하며 차이콥스키의 피아노삼중주 a단조 ‘위대한 예술가를 위하여’를 비롯해 카사도의 독주 첼로를 위한 조곡,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A장조를 연주했다.
고 박성용 회장의 추모식은 기일인 23일 경기도 화성의 선영에서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금호영재 1기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 총 10명의 현악앙상블 연주자들의 추모 연주회도 열린다.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1931년생으로 1984년부터 12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총수로서 아시아나항공(020560) 설립 등 그룹의 국제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 후 1996년부터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별세하기까지 수년간 문화 예술 후원자로서 열정을 보여주며 선구적 족적을 남겼다. ‘한국의 문화예술 지원‘과 ‘음악 영재 지원 육성’을 소명으로 여겼던 고인은 약 1000여명의 음악 영재들을 발굴했다.
그는 1998~2001년 예술의 전당 이사장, 2002~2005년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 2003~2005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정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은 바 있다.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고 박성용 명예회장에 이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해 사상 첫 형제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박삼구 회장은 현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