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3.10.25 10:44:04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강남3구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이 고점 대비 평균 1억30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기준 강남·서초·송파·양천·분당·평촌·용인 등 7개 지역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매매가격은 6억3282만원으로, 최고점이었던 2007년 동월 대비 1억3705만원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지난 2006년 정부가 집값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지목해 각종 규제를 받았던 곳이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줄곧 내림세를 타면서 조사(2006년) 이래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 강남구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2007년 11억7356만원에서 9억7979만원으로 6년 사이 1억9377만원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개포·대치·압구정동과 대형 아파트가 많은 도곡동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어 분당(1억8625만원↓)·송파(1억4849만원↓)·목동(1억3217만원↓)·평촌(8703만원↓)·용인(8478만원↓)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서초구는 2007년 10억6544만원에서 10억2065만원으로 4479만원이 하락해 내림 폭이 가장 작았다.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아파트 등의 입주로 반포동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하며 낙폭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불투명해 버블세븐 지역의 매매가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