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수연 기자
2013.04.03 10:57:42
에어컨 1등 광고도 문제없어.."GfK기준은 손댈 수 없다"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최근 LG전자와의 냉장고 용량 광고 공방과 관련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에어컨 1등 광고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LG전자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유튜브에 삼성의 냉장고 용량 비교 광고가 공개돼 제품판매 등에 피해를 입었다며 100억원 손해소송을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소송을 하면서 도를 넘는 대응을 해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다며 지난 22일 LG전자를 상대로 500억원대 맞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풍자 만화를 직접 봤다며 어땠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고민하더니 “참죠”라고 말해 다소 불편한 심경을 비치기도 했다.
최근 LG전자가 문제를 제기했던 에어컨 1등 표기 광고에 대해선 계속 방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1등이 맞아서 1등이라고 광고 내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GfK기준은 실제 매장에 가서 몇 대 팔리는 건지 조사를 통한 것”이라며 “나도 말릴 수 없고, 회사는 손 댈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밝힌대로 평면과 커버드(곡면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상반기에 내놓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1분기 성과에 대해선 “예상대로 잘 나왔다”고 말하면서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어렵지만 계획 세운대로 가야 경영이 제대로 된다”고 덧붙였다.
‘WRGB’ 방식과 관련해선 “방식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며 여러 방식이 있으면 소비자한테 좋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측이 올레드 TV 출시에 앞서 기존 ‘RGB’ 방식 대신 양산에 유리한 ‘WRGB’ 방식으로 갈아탈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한편 이날 윤 사장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며 최근 사마천이 지은 ‘사기’를 읽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최근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대해서는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회사경영, 애로사항, 개인적 얘기 등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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