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13.03.31 18:29:35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인수를 추진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주주인 에스이비티투자유한회사와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가격은 2300억원대로 양측은 이르면 이번주내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맞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인수가격 등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에스이비티투자는 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회사로 지난해 8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38.74%를 2000억원에 사들였다.
신세계는 한진(16.7%) 천일고속(16.7%) 동부익스프레스(11.1%), 한일고속(9.55%) 등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다른 주주들 지분을 추가 매입한 뒤 터미널 시설 및 상가 재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1조25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인수하면 서울 반포 일대에 대규모 신세계타운이 들어설 전망이다. 센트럴시티에는 현재 신세계 강남점이 영업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롯데가 신세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주인이 신세계에서 롯데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