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2.07.24 10:43:58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은 24일 예산 부족으로 최근 입대한 육군 신병 7400여명이 운동화를 지급받지 못한 사건과 관련 “같은 기간 육군사관생도와 3사관생도에게 사병운동화의 4배가 넘는 고가의 외국 브랜드제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생도들에게는 운동화뿐만 아니라 조깅화 테니스화, 축구화까지 추가로 지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3월에 국방부가 구매 공고한 사병 운동화는 단가 1만 6000원으로 총 1억 1900여만원이 들었다. 같은 달에 3사관생도에겐 운동화·조깅화·축구화 등을 지급했다. 단가 당 6만 4000여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쓰였다. 4월에 발주한 육군사관생도 용 운동화에는 운동화·테니스화를 지급했으며 단가당 6만원으로 총 5500여만원이 쓰였다.
김 의원은 “육군이 사병 운동화를 발주한 3월에 공고한 3사관학교 생도 운동화 구매를 위한 사양서를 보면 나이키·아디다스 등 외국 브랜드와 제품명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납품 시 유의사항으로 ‘시중 유명 브랜드 중 현재 시중 판매품’,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한정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지난 5월과 6월 입대한 신병 7412명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못한 이유가 예산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생도들의 운동화 단가를 조금 낮추거나 조깅화, 테니스화 등을 추가 지급하지 않았다면 신병들이 공기도 통하지 않는 군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내무 생활을 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도들이 고가의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유명 외국 브랜드제품을 착용하면 우리 군의 전투력이 높아지냐”며 “사병들과 사관생도들의 운동화를 달리 신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