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부추기는 배우자의 말투는?

by정태선 기자
2012.04.26 10:34:43

부부, 말투로 한 달 평균 2.2회 다퉈
평소에는 `80.5점`..부부싸움 할 때는 `55.7점`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기혼자 10명 중 7명은 부부싸움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배우자의 말투`를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최근 전국 기혼 남녀 252명을 대상으로 `부부싸움의 말버릇`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부부 10명 중 9명이 `부부싸움 시, 배우자의 말투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26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74.3%(84명), 여성 73.4%(102명)는 `배우자의 말투가 부부싸움을 악화시킨다`고 답해 무심코 사용하는 부부 간 말버릇이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배우자의 말투로 다툰 경험`을 묻는 질문에 한 달 기준 `1회 이상~3회 미만`(남성 69.0%, 여성 57.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월 평균 2.2회 이상은 말투가 직접적인 원인되어 싸우는 걸로 집계됐다.



실제 `배우자 말투를 점수로 환산`해보니, 평상시 말투는 `75점 이상~90점 미만`이라는 답변이 46.4%(117명)으로 가장 많아 평균 80.5점인 반면, 부부 싸움 시 말투는 `60점 이상~75점 미만`이 31.7%(80명)로 많았으며 평균 55.7점에 그쳤다.

`배우자가 싫어하는 말투의 사용`에 대한 응답도 전체 중 77.8%(196명)는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싸움 중 상대가 싫어하는 말투를 일부러 사용한 경험이 남성 77.0%(87명), 여성 78.4%(109명)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

`이성을 잃을 만큼 화나게 하는 배우자의 말투`로는 남성의 경우 `신경질적인 말투` (23.1%), `무반응`(14.2%), `무시하는 말투`(13.2%), `빈정거리는 말투`(11.8%) 등이 있었으며, 여성은 `단정적인 말투`(24.6%), `신경질적인 말투`(16.5%), `빈정거리는 말투`(12.7%), `명령조의 말투`(11.0%)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부부싸움 시,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남녀 공히 `됐어, 말을 말자`(남성 36.3%, 여성 32.4%)라는 대답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남성의 경우 `이게 다 당신 탓이야`(18.6%), `갈라서! 이혼해!`(15.9%)가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결혼, 후회된다`(23.7%), `당신이 그렇지 뭐`(20.9%)라는 답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