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北 "한국 상품은 절대 안돼" 단속 혈안

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5.11 10:29:54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북한이 최근 한국 상품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단둥에서 한국 상품 도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조선족 김 모 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최근 한국 상품 단속으로 이미 값을 치르고도 아직 찾아가지 못한 물건들이 10만 위안어치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신의주에서 무역을 하는 북한 출신 화교 진 모 씨는 "신의주의 무역상들로부터 중앙에서 비사그루빠(비사회주의 단속 그룹) 검열단이 내려와 검열 중이라는 소식이 왔다"면서 "북한상인들이 검열이 끝날 때까지 남한 상품 반입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관원들이 상인들에게 검열이 끝날 때까지 물건을 들여오지 말라는 언질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을 드나들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평양 화교 류 모 씨는 "북한에서 남한 상품의 주 소비계층은 돈 많은 간부와 그 가족들인데 남조선 상품 유통을 단속하는 주체도 간부들"이라며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선양의 남한상품 도매상 주인 박 모 씨 또한 "북한에서 언제 남한상품 사용을 허가 한 적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엄격히 단속한다고 하지만 들어갈 것은 다 들어간다. 단지 화폐개혁 이후 구매량이 화폐개혁 전보다 조금 줄어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엔 남한상품임을 표시한 상표의 철저한 제거를 요구하는 경향이고 상표제거가 어려운 것은 그 위에 스티커 형태로 일본상표를 제작해서 붙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들어갈 것은 다 들어간다. 이 말이 정답이다" "막으려면 진작 막았어야지" "일본제품은 자유롭게 드나드나보군" "한국 제품 한번 써 보면 빠져나오기 힘들텐데…. ㅋㅋ"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