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0.11.16 10:13:34
`BIT 프로젝트` 선포
4800억원 들여 사내 전 IT플랫폼 혁신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030200)가 4800억원을 들여 사내 IT 시스템을 혁신한다.
KT는 16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경영의 근간인 IT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IT 프로젝트는 경영정보, 영업, 시설, 서비스 등 네트워크를 제외한 사실상 전 IT 플랫폼을 혁신하는 것으로 일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사업지원 플랫폼 분야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고도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12년 1분기까지 BIT 플랫폼 구축, 2013년 2분기까지 BIT 플랫폼 확장, 2014년 4분기까지 BIT 플랫폼 고도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BIT 사업은 163종에 이르는 IT 플랫폼을 전환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IT 프로젝트로, 업계에서는 2조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 수준의 일하는 방식 조기 정착 ▲1조5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내부 IT역량 제고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번 BIT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빠른 경영, 책임단위 경영, 선진 인사관리 등을 구현하고 상품 중심에서 고객중심의 운영모델로 전환된다"며 "또 IT 시스템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는 서비스 개발도 1개월 이내에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인당 생산성 향상, 시설자산 관리 최적화, IT 운영관리 최적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약 3600억원의 재무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IT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IT시스템을 기업 특성에 맞도록 수정하면 시스템이 복잡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경우 IT시스템이 복잡해져 시스템의 유지보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영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최상 품질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이에 대한 변환작업을 최소화해 비용절감과 IT 시스템의 복잡성을 해소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회사들이 도입해 성과를 거둔 표준화된 시스템에 KT 직원들의 업무 방식을 맞추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