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항공·방산·차량 관리’ 등 국내외 SI들 줄줄이 베팅

by박소영 기자
2026.01.31 10:00:06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월 26~30일)에는 콘텐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국가전략산업인 항공·방산 외에도 자동차 관리 분야 기업에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가 대거 몰리며 100억원대 자금이 쏠렸다. 해당 기업들은 SI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거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군집 AI 기반 항공·방산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이 프리 IPO 브릿지 라운드에서 11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대한항공, LIG넥스원-IBK캐피털 방산혁신펀드,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파플로항공의 핵심 기술인 군집 AI가 기술적 성숭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 수요와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로써 파블로항공의 누적 투자금 규모는 총 107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누적 투자금은 895억원,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아이콘 보증 지원이 180억원이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군집 자폭드론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주요 소요군을 대상으로 실증 성과를 확보했다. 방산 정밀가공 전문기업 ‘볼크(Volk)’를 인수해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방위산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도 마련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군집 AI 기술 고도화와 상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항공·방산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IPO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리스·렌트 관리 플랫폼 ‘차즘(Chazm)’을 운영하는 디자인앤프랙티스가 15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사인 스톤브릿지와 KB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 재무적 투자사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계열의 제로원벤처스와 LX그룹 계열의 LX벤처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소재의 글로벌 투자사 쇼룩을 포함한 국내외 전략적 투자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차즘은 자동차 리스·렌트 시장에서 차량 계약, 운행, 반납,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리스·렌트 차량의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뢰성을 확보해 고객이 차량 상태와 거래 조건을 보다 투명하게 이해하고 예측 가능한 기준에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금융사와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관리 기준을 시스템화하는 한편, 고객이 정보 비대칭과 복잡한 절차로 부담해 왔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자인앤프랙티스는 차즘의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리스·렌트 반납 차량을 활용한 글로벌 유통·수출 사업을 일본과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콘텐츠 전문 기업 넥스트레벨스튜디오가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후속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에스투엘파트너스와 위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라인업 확대, 영상·게임·굿즈 등 2차 사업화 가속, 북미·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한다.

투자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원천 IP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넥스트레벨스튜디오의 대표 IP인 ‘회귀검가의 서자가 사는 법’이 원소스멀티유즈(OSMU) 확장을 빠르게 실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사들은 회사가 기획력과 IP를 다각도로 확장할 수 있는 실행력을 겸비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스토리 IP 기반 워크스페이스 ‘크레코(creco)’를 통해 제작 효율을 극대화하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요 투자 결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분산형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에이아이브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로우파트너스, AI엔젤클럽으로부터 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포인트는 에이아이브가 기술적 허들이 높은 AI 인프라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춘 팀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1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엔터프라이즈향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이아이브는 중앙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전 세계에 분산된 유휴 GPU 자원을 연결하는 분산형 컴퓨팅 아키텍처 기반의 AI 인프라 기업이다. 에어클라우드(Air Cloud)는 전국 PC방 네트워크 보유 파트너사와 협력해 유휴 GPU 자원을 확보하고, 지역별 핵심 거점에 개인형 LLM 디바이스를 직접 구축해 이기종 분산자원을 통합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없이도 최대 40% 절감된 가격으로 안정적인 AI 추론 환경을 제공한다. 복잡한 인프라 설정이나 전문 인력 없이도 AI 모델을 실행·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 공급·운영사 팀카이가 스파크랩,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파크랩은 업무 완결 처리율 60% 이상, 잘못된 정보 생성률 0% 수렴 등 팀카이가 보유한 AI 기술력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스파크랩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팀카이는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김도아 대표가 10년간 항공·숙박·투어 등 여행 분야 고객센터를 총괄하며 쌓은 운영 역량과 이해도를 기반으로 지난 2024년 설립했다.

회사는 상담사 업무 전반을 직접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주력으로 고객사에 △도입 컨설팅 △내부 시스템과 직접 연동에 따른 AI 에이전트 구현 △고객센터 풀아웃소싱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추진, AI 에이전트의 응대율을 높이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 AI 마케팅 스타트업 기거(GIGR)가 프리 시드 라운드에서 540만달러(약 79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리드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참여했다. 또한 정보라 크래프톤 사외이사(전 빌닷컴 임원), 에픽게임즈에 인수된 하이퍼센스(Hyprsense) 창업자 유지훈 전 대표, 크루캐피탈 등이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기거가 개별 툴이 아닌 하나의 플랫폼에서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기획부터 제작, 실험, 성과 분석, 반복 개선까지 전 과정을 연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AI 에이전트가 마케터의 업무 전반을 지원해 실행 속도를 높이고, 크리에이티브 성과로부터 빠르게 학습·반복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 구조가 차별화 요소로 평가됐다. 출시 이후 단기간 내 매출이 발생하고, 실사용 사례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판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거는 마케팅의 다음 단계가 또 하나의 툴이 아니라, 성과 신호를 빠른 반복으로 전환하는 워크플로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멀티 에이전트 AI를 활용해 크리에이티브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첫 제품 ‘플레이애드 (Playad)’를 출시했다. 플레이애드는 인터랙티브 광고를 시작으로 이미지와 영상까지 아우르는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이다. 마케터가 성과로부터 빠르게 학습하고, 그 결과를 다음 크리에이티브에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반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회사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게임과 커머스 분야를 중심으로 마케팅 조직을 주요 타겟 삼아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