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하라"…英·美서도 교민들 탄핵 촉구 집회
by허지은 기자
2024.12.14 11:24:07
현지 교민 및 유학생 수백명 운집
“재외동포 창피하다” 등 구호 외쳐
| 1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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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영국과 미국 등 해외 교민들도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교민과 유학생 300여명은 런던에 있는 주영 한국대사관 인근 공원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촛불, 응워봉과 직접 만든 팻말 등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민주주의를 지켜라(Protect Democracy)” “당장 탄핵(Impeachment right now)”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영국 내 한인들이 결성한 ‘재영한인촛불집회’는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폭거“라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와 품격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규탄했다.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현지 교민단체 ‘워싱턴촛불행동“이 조직한 집회에 교민 50여명이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 모여 “재미동포 창피하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행사를 주도한 해외촛불행동의 이재수 코디네이터는 “12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뿐 아니라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국 13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린다”며 “한국 국회에서 앞으로 몇시간 후면 탄핵 투표가 진행되고, (국회 주변 등지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데, 그들과 함께 한다는 연대의식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교민들의 시국 선언과 성명도 이어졌다. 지난 10일에는 런던 14개 대학 유학생 200여명이 “K-문화로 큰 자긍심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참히 무너졌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날 옥스퍼드대 한인 학생 및 동문, 연구자 등 53명도 성명을 통해 “친위 쿠데타로 민주주의를 침탈한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