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11.14 07:37:4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한국전력(015760)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 3000원은 유지했다.
14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유가 하향 안정화, 연간 1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발생 등으로 확실한 재무구조 개선 본격화와 배당 재개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28배는 너무 싼 주가인 만큼 ‘강력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력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26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1% 늘어난 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3조 11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그는 “전기판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0%, 전기판매량 증가율은 3.3% 증가했고 여름철 더운날씨에 따른 판매량 증가, 누진제 효과로 인해 주택용 요금이 작년 5월 이후 인상 3.3%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등 평균 요금은 4.1% 상승했다”면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각각 2.8%, 4.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2조 7300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94% 늘어난 16조 8300억원으로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의 평균 전기요금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하며 2025년 연간 전기판매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4조 7000억원(산업용 전기 판매량 비중 52%)으로 추정된다”면서 “물론, 최근 환율(1개월 후행)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요인이 있지만, 10~11월 가스공사의 발전용 연료비는 작년 4분기 대비 6%, 올해 3분기 대비 1% 하락했고 10~11월 전력도매가격(SMP)도 킬로와트당 115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11%, 올해 3분기보다 17%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발전용 가스의 미수금 회수단가 제거에 따른 발전용 가스가격 하락(유가 변동과 무관), 2024년 8월 이후 하락한 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적용 유가에 반영 등으로 전력구입비 감소가 기대된다”면서 “2025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1단계(송전용량 4GW)가 완공될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송전제약이 다소 완화되며 추가 비용 감소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3분기 별도 기준 7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는 “10월 정산조정계수가 하락했으며, 한번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고 2025년 지역별 전력도매요금제(LMP) 시행 시, 연간 1조 2800억원의 별도기준 비용 감소가 가능하다”면서 “즉, 2025년 별도기준 순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작은 금액이지만 배당도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