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구인·이직 건수 둔화…9월 ‘빅컷’ 기대 확대 지속[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9.05 08:38:48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8bp 하락
9월 FOMC서 50bp 인하 가능성 44%
전일 국고채 스프레드 일제히 축소
장 마감 후 미 8월 ADP 비농업 대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조업 지표 둔화에 이어 구인건수가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커진 모습이다.
전일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가 일제히 축소된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 8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등이 발표된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내린 3.75%,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내린 3.75%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약 767만명으로, 예상치였던 809만명을 하회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와 노동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연속적으로 나온 지난 8월 초와 비슷한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
지표 발표 직후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컷(50bp)’ 인하 전망이 급증,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8%서 44%로 올랐다.
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예정이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대비 0.2% 감소하면서 속보치와 동일하게 집계됐다. 속보치 집계 이후 발표되는 수치를 추가했지만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3.9bp서 12.1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0.5bp서 마이너스 7.9bp로 좁혀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일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6184억원 증가한 125조1120억원을 기록했다. 잔존만기 24년물의 대차가 5065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7년물 대차가 7585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15에는 미국 8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오후 9시30분에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오후 11시에는 8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