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너지시티 액션포럼 성료…"핵심은 에너지 효율"
by한광범 기자
2022.12.20 10:10:39
2050년까지 모든 공간·이동수단 탄소중립 모색
"청정에너지 기반 스마티에너지시티 재구성 필요"
|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에서 기념 촬영하는 ‘스마트에너지시티 액션포럼’ 참석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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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속 가능한 스마트에너지시티의 정책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마트에너지시티의 성패는 에너지 효율성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경영컨설팅 업체 녹현㈜(대표 김기현)은 지난 19일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에서 스마트에너지·시티 관련 기관 및 기업, 학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 1회 ‘스마트에너지시티 액션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에너지시티 액션포럼’은 녹현㈜, 한국스마트에너지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가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 맞춰 오는 2050년까지 모든 공간과 이동 수단에서 에너지 효율을 결합한 탄소중립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향후 정기적 개최를 통해 스마트에너지시티 건설을 위한 연구 발표를 진행하고, 민간투자 유치 및 정책 건의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포럼 측의 설명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조환익 녹현㈜ 회장(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요소로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에너지 공급 면에서 청정 에너지 기반 스마트에너지시티로의 재구성이 필요하며, 수요 면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범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상민 우리들의 미래 사무처장은 사정상 함께하지 못한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민간위원장을 대신해 “녹색성장을 계속해야 한다”며 “포럼에서 나온 모든 이야기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환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주제 발표자들도 건물과 에너지가 융합되는 시대가 왔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진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프로그램 디렉터(PD)는 “에너지 플랫폼과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의 결합 모델이 필요하다”며 “실질 데이터 활용이 되려면 국제표준화 기반 조성과 데이터 기반 신사업 모델이 발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의 에너지 수요, 공급 양방향 효율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박지식 한국스마트에너지협회 협회장은 “미래 빌딩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주체에서 생산, 저장까지 가능한 프로슈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건물 유형별 에너지 소비 특성에 따른 에너지 매니지먼트 표준모델을 제시하며 “이들 결합을 통해 데이터 기반 도시 에너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도 “도시의 3대 문제인 주택, 교통, 환경은 경제가 뒷받침되면서 에너지 공급이 이뤄져야 유지가 된다”면서 “에너지를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경제가 살고 환경이 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시화 정도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결정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황 교수는 이어 △에너지이용효율화 △태양광, 풍력 확대 △전기자동차 전환 △전력저장장치 확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3.0 △스마트에너지 타운300 등 스마트에너지시티 산업화의 10대 방안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은 도시 관점에서의 스마트에너지 활용 실증 사례들을 소개했다. 부산시의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세종시의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스마트거래 등이 그것이다. 특히 시흥시의 도시 효율화 서비스와 춘천시 시민참여형 탄소중립도시를 대표적인 스마트에너지시티 실증 사례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