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앨리' 뉴욕 K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닻 올렸다

by김정남 기자
2021.09.10 10:25:28

무역협회 뉴욕지부, K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성료

미국 뉴욕 지역의 K스타트업 관계자들이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한국센터 내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서 교류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 제공)
화이트 스타 캐피털의 에디 리 투자팀장이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한국센터 내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빗대 ‘실리콘앨리’로 불리는 뉴욕의 한국계 스타트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K스타트업 생태계가 본격 활성화할지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는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한국센터 내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K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한인창업인협회(KSE), 재미한인혁신기술기업인협회(KITEE), 뉴욕시립대(CUNY),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코트라(KOTRA) 북미지역본부 등 7개 기관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열린 첫 행사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등 뉴욕·뉴저지 지역 인사들 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부동산서비스(프롭테크), 온라인 플랫폼 입점 자문, 인력 매칭 서비스, 법률 자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함께 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팬데믹 이후 사실상 처음 열린 오프라인 행사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에서 창업해 약 300억원에 회사를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한 수학 교육 스타트업 노리(KNOWRE)의 데이비드 주 대표가 창업 성공 및 실패 스토리를 공유했다.

한국 의료 스타트업 하이메디에 시리즈B 투자를 주도한 화이트 스타 캐피털의 에디 리 투자팀장은 K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성공 노하우를 짚었다. 시리즈B는 시제품을 정식 오픈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서 투자 받는 시리즈A를 넘어 시리즈A에서 인정 받은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받는 투자를 말한다.

행사에 참여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컬럼비아 버틀러스(Columbia Butlers)의 윤태호 대표는 “팬데믹 이후 뉴욕·뉴저지 인근 K스타트업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며 “이런 행사가 정기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무역협회 뉴욕지부는 이와 함께 스타트업 브랜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3개월간 온라인 허브 홈페이지를 구축해 이날 정식으로 열었다.

이상준 무역협회 뉴욕지부장은 “K스타트업의 인적 네트워크, 물리적인 허브 공간(스타트업 브랜치),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모두 구축했다”며 “미국 동부 지역 교류의 장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