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난민 유입 압박…터키서 입국 18개월 만 '최대'
by이은정 기자
2021.09.05 22:02:2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터키에서 유럽연합(EU)로 입국하는 난민이 18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벨트암존탁이 입수한 EU집행위원회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터키에서 EU로 유입된 난민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직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피난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EU 내로 불법 입국 등 난민 유입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에서 EU로 유입은 가까운 그리스보다 이탈리아를 통해 이뤄졌다. 터키에서 그리스 섬을 거쳐 입국한 이들은 4577명, 이탈리아 해변을 통해선 4739명이 불법 입국했다. 지난 한 주간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유입된 이는 3236명으로 2017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 올해 들어 지중해 경로로 유럽에 입국한 난민은 3만918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2019년보다는 7배 많았다.
중앙아시아를 제외하면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가장 큰 피난처(28만명)로 꼽히는 독일에는 지난 7월 말까지 다른 EU 회원국을 통해 입국한 난민 7만2000명이 망명 신청을 했다.
독일 언론 디펠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유럽으로 난민 유입이 본격화할 경우 핵심 목표 국은 독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코 테가츠 독일경찰 노조위원장은 벨트암존탁에 “앞으로 수주 내에 독일 국경에 많은 일이 일어날 걸로 예상한다”며 “아프가니스탄 난민 지원 여부와 독일과 프랑스 등 EU 지도부의 명백한 입장 표명에 따라 상황이 전개될 것”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서 피난길에 오른 아프가니스탄인은 57만명에 달한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수주 내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에 주둔하는 주독 미군의 람슈타인 기지를 방문하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한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