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두리 기자
2020.01.23 09:00:41
주변 교통환경 및 편의시설 개선에 주거선호도 높아
개발지 일대 집 값 상승…새 아파트 분양권엔 웃돈 형성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역세권 개발사업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역세권 개발구역 일대는 향상된 생활여건으로 인해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주택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대의 아파트 값이 껑충 뛰기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서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20년 1월 현재 3.3㎡당 4465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수서역 SRT가 개통한 2016년 12월 평균 매매가인 2825만원 대비 58.1% 상승한 금액이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진주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구 착공이 시작된 2014년 4월 624만원에서 2년후인 2016년 4월 668만원으로 상승했고, 현재는 719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같은 기간인 2016년 4월 718만원에서 현재 700만원으로 하락한 것과는 대비된다.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구역 내 위치한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의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98㎡는 지난 12월 3억2950만원(23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2억9740만원) 대비 321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렇다 보니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은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지난해 7월 경기 광주역세권구역에서 공급된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개발구역과 인접한 토당동에서 지난해 11월 공급된 ‘대곡역 두산위브’는 1순위 청약에 1만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2.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대곡역세권 및 GTX-A노선 착공 등의 개발호재 수혜와 함께 청약규제에서 자유로워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올해에도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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