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종족주의' 저자가 본 강제징용, "많이 먹어서 배고팠던 것"

by장영락 기자
2019.08.13 08:48:3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논란의 서적 ‘반일 종족주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저자들이 북콘서트 등에서 친일 망언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는 대표저자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의 은사로 소개된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가 일본 경제 보복 조치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타격을 줄 것인가, 그것이 (일본의) 기본 목표다. 괜히 쓸데 없는 반일민족주의 그런 거 할 필요 없다”며 불매운동 등 국내 반일 정서를 비하한다.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윤창중씨까지 등장한다.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했던 윤씨는 지난달 18일 열린 행사에서 “와서 보니까 ‘토착 왜구’가 너무 많다. 사실은 제가 ‘토착 왜구’“라며 국내 정친인들의 친일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조롱한다.

반일 종족주의 저자로 참여했고,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인권이사회 본회의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피해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조선인이 강제징용돼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았던 사실에 대해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고팠다’는 상식 이하 주장까지 전개한다.

그는 취재를 요청한 MBC에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밥을 조금 줬다’ 그러는데 일본인 하고 똑같이 주는데 한국인들은 많이 먹었다. 그러니까 배가 고팠다”며 자기 주장의 요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