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경기개선 기대에 상승 출발…시총 상위株↑

by이명철 기자
2019.05.17 09:17:56

기관·개인 동반 순매수…외국인 매도세 유지
셀트리온·LG전자·삼성전기 등 상승세…카카오는↓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새로운 악재가 출몰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수급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0%(6.10포인트) 오른 2073.7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9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0.89%, 0.84% 상승했다.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대비 5.7% 증가해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잠잠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29로 전일보다 7.0% 하락했다.



외국인은 3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56억원 순매수 중이다. 금융투자 44억원, 투신 13억원, 사모펀드 12억원을 각각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 등은 7억원, 보험 3억원, 은행 3억원을 각각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2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을 합한 프로그램 매매는 26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소형주가 0.44% 오르고 이어 대형주 0.31%, 중형주 0.09% 각각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의약품이 1%대 상승세고 섬유·의복, 건설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도 오름세다. 음식료품, 은행,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오름세인 곳이 더 많다. 셀트리온(068270)은 2%대 상승세고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넷마블(251270) 현대건설(0007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강원랜드(035250) S-OIL(010950) 아모레G(0027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3%대 하락세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LG(003550)생활건간 등은 소폭 약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감자와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미래아이앤지(007120)가 18%대 급등세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소송 리스크가 부각돼 3% 가량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