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재운 기자
2019.04.14 17:55:34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SDS(018260)가 기업형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위해 인도 대형 기업과 손을 잡았다.
삼성SDS는 인도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 확산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테크 마힌드라는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 강자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 계열 IT서비스 회사다. 세계 900여개 기업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12만여 명의 IT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SDS와 테크 마힌드라는 공동으로 인도, 미국, 유럽에서 블록체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넥스레저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7년부터 금융, 제조, 물류,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넥스레저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물류 사업을 시작으로 유럽 해운시장 공략, 국내 금융권 인증서(뱅크사인) 등 다양한 곳에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관세청의 통관 심사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세계 최초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도 데이터 전송(거래)에서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IBM의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넥스레저 가속기(Nexledger Accelerator)를 개발해 지난 2월 IBM의 글로벌 연례 콘퍼런스인 ‘IBM 씽크 2019’에서 공개하는 등 앞선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 가속기의 개방 혁신을 위해 기술 로드맵 등이 포함된 백서와 가속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도구를 개발자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github)에 게재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IBM을 비롯한 다양한 협업상대와 손 잡고 사업 강화를 모색 중이다. IBM이 주도하는 IBM 블록체인 플랫폼 위원회 참여를 비롯해 네덜란드 ABN암로·로테르담항만공사 등에 이어 이번 마힌드라와의 파트너십으로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삼성SDS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인정받은 역량으로 고객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혁신을 이루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형 블록체인 분야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