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7.10.25 09:19:52
美·中·日·佛 정상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요청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다케다 츠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장과 만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해서 갈라쇼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다케다 위원장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요청하면서 “양국이 2002년 성공적인 월드컵 공동개최 경험을 잘 살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기간 중 양국 국민의 상호방문을 장려하자”고 말했다.
다케다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 2002년 월드컵의 협력 정신을 살려서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길 기대하고 잘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미국, 중국, 프랑스의 올림픽위원장과도 잇따라 만나 각국 정상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그리스 올림피아 아르띠 그랜드호텔에서 래리 프롭스트 미국 올림픽위원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꼭 평창올림픽에 오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위 자이칭 중국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서는 “성공적인 평창(2018년)·도쿄(2020년)·베이징(2022년) 릴레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3국 사이의 공동 협력이 중요하다”며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 및 중국 관광객들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데니스 마스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장에게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IOC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는 데 대해 바흐 위원장뿐만 아니라 IOC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가장 완벽한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고 화답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참가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한국의 IOC 위원이 유승민 위원 1명밖에 없다”면서 “한국 IOC 위원을 늘려달라. 한국이 IOC에 좀 더 기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바흐 위원장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가 이뤄졌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 동안 전국 2018㎞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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