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6.08.16 09:17:33
제품 소량생산 하는 소공인 판로지원 MOU 체결
카카오의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플랫폼 활용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소기업청이 카카오(035720)와 손잡고 소상공인 판로지원에 나선다.
16일 중기청과 카카오에 따르면 양측은 카카오가 운영하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대량생산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판로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중에 체결한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지난 2월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소상공인을 비롯한 제조회사가 견본품을 보여주면 이용자들의 주문을 받은 뒤 생산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최소 생산수량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야 생산에 돌입해 평균 20%에 이르는 재고물량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소비자들도 재고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수제비누를 만드는 소상공인의 생산물량이 100개라고 하면 선주문양이 100개가 돼야 상품 제작에 돌입하고 판매하게 된다. 상품 제작이 확정되면 카카오가 제품 생산을 위한 비용을 제조업체에 선지급해 소상공인들의 초기 생산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지난 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판매에 나선 상품 수는 5만5000개로 이 중 88%인 4만8400개가 실제 제작·판매됐다. 입점한 브랜드는 149개로 판매상품 종류도 가방, 의류, 머그, 피규어 등 다양하다.
중기청과 카카오는 MOU에 따라 중기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소상공인연합회 등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카카오에 추천하고 카카오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판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독창적인 매력과 품질을 갖춘 상품만 있으면 소비자들이 주문과 사전 결제를 통해 생산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수급 방법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권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과장은 “현실적으로 제품의 대량생산이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초기 창업자들은 중소기업보다도 판로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아이디어가 있는 소상공인 및 초기 창업자들의 판로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