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구슬 사금 발견.. 순도 80% '황금 유물 연구 새 지평'

by정시내 기자
2015.03.08 16:00:59

신라 구슬 사금 발견. 옛 신라 왕궁인 경주의 월성 앞 하천에서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다량 발견됐다. 사진=KBS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옛 신라 왕궁인 경주의 월성 앞 하천에서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다량 발견됐다.

사금은 하천이나 강바닥에 작은 알갱이 상태로 존재하는 자연 금을 말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금들은 대부분 얇은 낙엽 모양이었지만,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발견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구상 사금의 순도는 70~80%로, 일반 사금보다 20%포인트나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다.



박홍국 경주 위덕대 박물관장은 “유독 월성 앞에서 나는 사금은 작은 구슬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신라 왕궁 앞 하천에서 나온 구상 사금이 신라 시대 황금 유물 장식에 활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구상 사금은 가공을 거의 하지 않고도 장식품에 바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처음으로 구상 사금이 신라 왕궁 앞 하천에서 발견되면서 신라 황금 유물 연구에 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