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그리스 우려 완화

by안혜신 기자
2015.02.11 09:15:5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호재로 작용 중이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현지시간 11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 등 확인하고 가야할 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포인트(0.16%) 오른 1938.88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940선 아래로 밀려난 지수는 하루만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 시도 중이다.

그리스와 관련된 소식에 요동치는 시장이다. 전날은 그리스가 우려로 작용했다면, 이날은 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 증시는 그리스가 11일로 예정된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담에서 채무 재조정 협상 타결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지수는 시원한 상승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확인하고 가야 할 이벤트가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투자심리의 완벽한 회복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 중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6월 기준금리 인상은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언급, 기준금리 6월 인상론에 힘을 실어줬다.

국제유가가 다시 한번 급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84달러, 5.4% 급락한 50.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4일 이후 최저치다.



뿐만 아니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월 옵션 만기일과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는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짙게 형성되면서 큰 폭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소폭이나마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6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억원과 44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8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전기가스업이 1.17% 상승 중인 것을 비롯해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주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통업(0.92%), 섬유의복(0.72%), 은행(0.5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다. 현대차(005380)가 0.64% 상승하면서 16만원대 회복을 시도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제일모직(0282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94% 하락 중이고, 포스코(POSCO(00549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KT&G(033780), LG(00355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67%) 오른 596.9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