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6.17 18:06:42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친박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 변경문제와 관련,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려면 장외에 안철수 교수도 정당에 참여해 선수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태에서 대선 구도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 마이너리거들의 싸움이 아니라 솔직히 박근혜 대 안철수 싸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안철수 교수가 빠진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것은 그 자체가 웃기는 것”이라며 “만약 오픈 프라이머리를 동시에 동시에 치른다 하더라도 결국 현재 지지율 1위인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철수 지지자들이 역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1등 후보를 제쳐야겠다고 생각하면 결국 조직이 동원되고 엄청난 돈 선거가 될 가능성 농후하다”며 “동시에 모든 후보들이 같은 날 경선을 하려면 사실상 대통령 선거를 2번 치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민심을 잘 반영한다고 하는데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보듯 역선택을 하면 오히려 민심을 더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런 제도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국민 관심 불러 일으키고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시도로 보인다.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사나이답게 당당히 싸워 달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현행 룰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선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황우여 대표는 경선 룰 논의 기구를 당 최고위원회 산하에 설치, 관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