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 `자동차`와 깊은 인연 있었다

by피용익 기자
2011.12.15 11:42:09

사위와 며느리, 자동차업계 관련 인물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 조문화환 보내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철강 산업과 자동차 산업은 뗄 수 없는 관계다. 포스코 등 글로벌 철강 업체들의 최대 고객은 현대자동차와 같은 자동차 업체들이다. `철강왕`으로 불렸던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자동차의 인연도 깊다.

▲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의 셋째 사위와 첫째 며느리는 자동차와 관련된 인물이다.

박 명예회장의 셋째 딸 유아 씨의 남편인 김형수 씨는 도요타·렉서스 딜러인 동일모터스의 회장이다. 지난 14일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이 빈소를 방문한 것도 박 명예회장보다는 김 회장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외아들 성빈 씨의 부인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부인인 정지선 씨의 동생 지윤 씨다. 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는 14일 정 부회장이 다녀갔고, 15일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문했다.



박 명예회장은 사업 측면에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 두 사람은 박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을 지냈던 80년대 말부터 친분이 있어 왔다. 조 회장은 14일 조문 화환을 보내 고인을 위로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이 설립한 포스코(005490)는 현대차는 물론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태준 명예회장은 재산으로 자동차 한 대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나셨지만,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그분의 삶 역시 자동차와 뗄 수 없는 관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