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1.06.30 10:40:00
통신사, `LTE·와이브로4G` 알리기 경쟁 치열
`새로운 세상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의 광고 경쟁도 열기를 뿜고 있다.
7월부터 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내놓는 SK텔레콤(017670)은 일찌감치 `현실을 넘다`로 4G 서비스의 슬로건을 정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및 고용량 온라인게임 등, 이전 세대 통신망에서는 불가능한 서비스를 `현실을 넘다`라는 점을 통해 부각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한 아이돌 가수 아이유와 고 김광석의 합동 공연 광고는 `현실을 넘다`라는 주제를 잘 반영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영화 `트랜스포머3`에 3D 광고까지 내세우며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와이브로4G`를 앞세운 KT(030200)는 `스마트폰은 4G를 사랑해`의 후속편으로 `Right Now`를 내보내고 있다. 전국 82개 모든 시 및 주요 고속도로에서 지금 바로 사용 가능한 초고속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LTE를 가을께 선보일 예정인 KT는 와이브로 4세대 서비스로 지금 고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당장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도시의 랜드마크 사진과 4G 전국 지도를 통해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 LTE에 사운을 건 LG유플러스(032640)는 4G 슬로건을 `가장 빠른 4G`와 `대한민국 최강 LTE`를 뜻하는 `The Ultimate Speed`로 정했다. 과거 통화품질에서 경쟁사보다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LG유플러스는 새 슬로건을 통해 4세대 이동통신에서는 전과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직 광고를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LTE 전국 단일망을 조기에 구축한 전국적인 커버리지와 속도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내주쯤 4G 새로운 광고를 내보내며 치열한 광고 경쟁 대열에 뛰어들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그동안 막대한 광고 물량을 통해 각종 미디어에 자사 서비스의 우수성을 호소해 왔다.
90년대 후반 2G서비스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가 상징적인 메시지가 됐고, 3G에서는 영상을 강조한 `쇼`, `생각대로T`가 부각됐다. 4G에서는 예전과 전혀 다른 생활이 펼쳐진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서비스 초창기에는 `전화가 잘 터진다`는 점을, 3G 때에는 3G의 핵심 기술인 영상을 강조했지만 4세대 서비스에 이르러서는 `전과는 달리 새로운 통신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과당경쟁 자제 방침에 따라 올 상반기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통신사들은 하반기 4G 서비스 개시를 시발점으로 그동안 아껴두었던 광고 물량을 대거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